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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름나더라

naelmaybe 2025. 2. 6. 18:28

나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너무도 크고 역겨워서

어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피어난 싹은 나를 좀먹고

꽃을 피우려다 봄이 끝나

시들고 말았습니다.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한 채

잎은 눈으로 덮여

다음 봄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것입니다.

 

내게 그런 잔인하고도 끔찍한 감정을 들먹이지 마십시오!

 

나는 역겨운 존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