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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 관한 짧은 생각.

naelmaybe 2026. 6. 6. 05:43

6.3 지방선거를 단편적으로 바라본다면 결과는 지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한 민주당의 승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일 년 만에 치러진 지방 선거의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의 상당수가 정권 안정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이것을 민주당의 압승이라 바라보긴 어렵다. 지난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비롯한 사건을 통해 국민의 힘이 크게 휘청인 것에 비해 민주당이 가져간 표의 수는 현저히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의 패배 또한 민주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정원오라는 인물의 행정 경험과 공약은 오세훈이라는 인물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쌓아온 서울에서의 입지를 넘어서기에 현저히 부족했고, 결국 설득할 수 없었다.

민주당은 이번 6.3 선거의 결과에 마땅히 부끄러워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은 소수정당을 존중하지 않으며 패악질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다.

정원오의 낙선은 권영국의 탓이 아니다. 그저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가 시민들을 설득해내지 못했을 뿐이다.

선거의 신뢰도에 대해서도 크나큰 잡음이 있었다. 투표용지 부족은 이례적인 사례로써 선관위의 무능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명명백백한 참정권에 대한 침해이며 이에 따라 필자는 전국적 재투표를 지지하는 바이다.

허나, 이를 들어 부정선거라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쉽사리 동의하기 힘들다. - 물론 필자는 의심하는 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관위의 불투명성과 행정의 미흡함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투표용지 부족은 행정적 실수이며 이것이 조직적 조작의 증거물이 될 수는 없다. 이러한 주장은 반증을 불가능케 만들며, 선관위와 언론의 검증을 무안하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세훈의 태도는 썩 즐겁다. 오세훈 당선자는 투표용지 부족에 대해 선거 무효 및 개표 중단을 주장했으나 개표 후반, 당선이 확정되자 이러한 공격을 멈춘 오세훈을 포함한 국민의힘의 행동은 조소를 자아낸다.

민주당은 승리했으나 부끄러운 꼴이 되었고, 국민의
힘은 여전히 떳떳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로 가장 슬프게 된 자는, 다름아닌 선거를 믿은 우리들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