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별을 본 적이 있나요?
아냐, 그런 흔한 모습이 아니야.
그대는 은하를 그리워하나요?
쏟아지는 밤하늘에 자꾸만 뭉개지는
흐려지는 기억에 나는 웃음조차 던지지 못했어요.
그대는 저 별의 이름을 아나요?
단 한순간도 영원하지 못할 우리의 쉼에
자꾸만 네 눈동자에 모든걸 게워내는 나는
죽어가는 별이에요. 결코 숭고한 그런 모습이 아니라고요.
그대는 별무리에 울어본 적이 있나요?
나는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걸요.
그대가 나를 아는 만큼, 또 내가 너를 아는 만큼 사랑하는 모습과는 달리
어지러이 피어난 봄꽃에 취해 별만을 바라보며 걷는 나는
단 한번도 빛나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저 낙화하는 별에 입맞추나요?
나는 보잘것없는 별이에요. 저 빛나지 않는
이름 없는 별을 나는 참 미워했습니다.
그대는 나를 왜 사랑하나요? 아무렴
흐린 구름 사이에 빛나지 못하는
그 광년의 여정을 그대는 찾아내고 사랑하고
나는 분명히 빛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그대가 나의 별이 되어주세요. 내 모든 밤이,
또 내 모든 아침이 되어주세요.
이 은하를 사랑해주세요.